블랙코호시 효능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블랙코호시(Black Cohosh)는 북미가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Actaea racemosa(과거에는 Cimicifuga racemosa로도 불렸습니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승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고, 전통적으로 북미 원주민들이 약용으로 사용해온 역사가 깊죠. 오늘날에는 주로 여성 건강, 특히 폐경기 증상 완화 목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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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호시의 주요 성분과 작용
블랙코호시의 뿌리와 뿌리줄기에는 트리테르펜 글리코사이드, 페놀산, 이소페룰산, 살리실산, 피토스테롤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중 트리테르펜 글리코사이드가 주요 활성 성분으로 꼽히며, 이 외에도 항염증 작용에 관여하는 성분들이 다수 함유되어 있습니다. 블랙코호시는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처럼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에스트로겐 자체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식물의 추출물은 분말, 정제, 액상 등 다양한 형태로 시판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피부 노화 방지, 항염증, 항산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블랙코호시 효능
블랙코호시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폐경기 증상 완화입니다. 폐경기 여성들이 흔히 겪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 기분 변화, 질 건조, 심박수 증가 등 다양한 증상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폐경기 여성의 대체요법(호르몬 요법의 대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랙코호시는 월경통이나 월경 전 증후군(PMS), 관절염, 골다공증 등에도 일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 부분은 아직 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유방암 치료 중인 환자의 폐경 증상 완화에 블랙코호시가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암 환자에서의 안전성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복용법과 안전성
임상 연구에서 사용된 블랙코호시의 복용량은 하루 20~80mg(건조 추출물 기준)이 일반적입니다. 골다공증 예방 목적이라면 40mg 정도가 연구된 바 있고, 시판 제품에서는 1일 최대 540mg까지도 허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캡슐, 젤캡, 팅크 등 다양한 형태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적절하게 복용할 경우, 1년 정도까지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고용량 복용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으니, 권장량을 초과해 장기 복용하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과 주의사항
블랙코호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위장장애(복통, 설사, 메스꺼움), 두통, 현기증, 체중 증가, 발진, 질 출혈 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드물게는 간 손상, 간염, 심각한 간질환 등 중대한 부작용 사례도 국내외에서 보고되고 있어, 복용 중 황달, 극심한 피로, 소변색 변화 등 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임신부나 수유부, 유방암 또는 여성호르몬에 민감한 질환(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암, 자궁암 등)이 있는 분들은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블랙코호시는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호르몬에 민감한 질환이 있거나, 관련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신장 이식 환자, 단백질 S 결핍 환자 등 특수 질환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 상호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블랙코호시는 간 대사 효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항암제(특히 타목시펜 등)나 기타 호르몬 치료제와 병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블랙코호시가 타목시펜의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블랙코호시는 아무래도 개인차가 크고, 효과가 뚜렷하지 않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복용 전 반드시 자신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 가족력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이라도 내 몸 상태와 복용 목적을 충분히 고려하고,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해외직구 제품이나 인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성분 함량이 불확실하거나, 위해 성분이 포함될 위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블랙코호시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MSD 매뉴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그리고 관련 임상 연구 논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블랙코호시가 간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블랙코호시는 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와 보고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국 당국에서도 블랙코호시가 간손상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블랙코호시 복용 후 발생할 수 있는 간 관련 부작용으로는 간 손상, 간염, 심각한 간질환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 복용한 여성의 간에 심각한 독성을 일으켰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습니다. 미국 약전(USP)과 영국 보건당국 등은 블랙코호시 제품에 간독성 위험 경고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블랙코호시의 간독성에 대해 제기되는 가장 유력한 가설은, 이 식물에 함유된 특정 활성 성분(트리테르펜 글리코사이드 등) 또는 불순물, 또는 가공 과정에서 혼입된 다른 식물 성분이 간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블랙코호시로 표시된 제품이 실제로는 여러 종류의 Actaea 속 식물 혼합물일 수 있어, 이로 인한 예기치 못한 독성 반응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독성 반응은 일반적으로 간세포 손상(hepatocellular injury) 형태로 나타나며, 황달, 피로, 메스꺼움, 복통, 어두운 소변, 간수치(AST/ALT) 급상승 등으로 시작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면역 매개성 간염(immune-mediated hepatitis)과 유사한 소견이 나타나기도 하며, 간 조직 검사에서 염증, 괴사, 담즙 정체 등 다양한 병리 소견이 관찰된 사례도 있습니다.
간 손상의 증상으로는 황달, 극심한 피로, 소변색 변화, 복통, 멈추지 않는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블랙코호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블랙코호시가 간 대사 효소(CYP450 계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Atorvastatin(Lipitor)과 같은 약물이나 간에서 대사되는 다른 약물(Cytochrome P450 2D6 기질)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간에 해로운 약물(간독성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간 손상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간 해독 과정에 부담을 주어 독성 대사산물이 축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랙코호시가 실제로 간 손상을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해 간 손상 증상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기존에 간 질환이 있거나 간 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블랙코호시 복용을 피하거나,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2025년 3월 식약처에서도 블랙코호시 성분이 오남용될 경우 심각한 경우 간질환 등의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제품의 경우 위해 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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