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타민 섭취, 오히려 건강에 안좋다?

비타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챙겨 먹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이러한 습관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질병관리청이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4.9%가 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국립 암 연구소(NCI)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종합 비타민제는 수명 연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종합 비타민 섭취, 건강에 안좋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종합 비타민제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NCI의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와 동료들이 미국 성인 39만124명의 20여 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중간 나이를 61.5세로 두고, 만성 질환 병력이 없는 대체로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섭취해도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섭취한 건강한 사람들은 비타민을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연구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비타민·미네랄 같은 영양 보충제의 유행에 동참하지 말고,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특정 경우에는 종합 비타민이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대 교수 닐 바나드 박사는 역사적으로 선원들이 비타민 C로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베타카로틴, 비타민 C와 E, 그리고 아연이 시력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예방의학 전문가인 제이드 A.코번 박사는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 연구가 일반적으로 종합 비타민이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종합 비타민제가 비싸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피할 수 있는 지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비타민을 포함한 영양 성분을 건강한 식단을 통해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코번 박사는 종합비타민 대신 포화지방을 제한하면서 채소와 통곡물, 콩류 섭취를 통해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비타민 섭취가 반드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와, 과연 필요한 것이 맞는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